2026-09-06

움직이지 않는 재고 찾기

창고의 팔레트 위에 쌓인 보관함
사진: Cjp24 · CC BY-SA 4.0

어느 창고에나 그냥 놓여만 있는 재고가 있습니다. 파손된 것도, 반품도, 잘못 센 것도 아닙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사이 조용히 선반을 차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문제는 악성 재고가 스스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팔린 게 언제인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좋은 재고와 똑같아 보입니다.

악성 재고가 그렇게 잘 숨는 이유

회전이 느린 재고가 눈에 띄지 않는 건 시선이 창고의 바쁜 곳, 즉 매일 드나드는 빈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물건은 정의상 아무도 찾지 않는 물건입니다. 같은 상자 앞을 여섯 달 동안 지나쳐도 알아채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알아채려면 있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니까요.

숫자 속에도 숨습니다. 재고 총액은 서류상 괜찮아 보입니다. 전체 상품의 소진율도 괜찮아 보입니다. 잘 팔리는 몇몇 상품이 느린 상품의 긴 꼬리를 가려 주기 때문입니다. 악성 재고는 평균 속에 묻혀 보이지 않게 되는 문제입니다.

90일 동안 움직이지 않는 재고의 진짜 비용

90일은 대부분의 소규모 소매·도매 사업장에 적당한 기준선입니다. 계절적 비수기에 잘못된 경보가 울리지 않을 만큼 길고, 문제가 커지기 전에 잡을 만큼 짧습니다. 이 선을 넘은 재고는 손익계산서 어느 줄에도 직접 나오지 않더라도 실제로 다음과 같은 비용을 만듭니다.

  • 공간. 악성 재고가 있는 빈이나 선반 칸은 실제로 팔릴 물건에 쓸 수 없는 자리입니다. 면적당 비용을 낸다면, 그 공간은 돈을 벌든 안 벌든 비용이 듭니다.
  • 현금. 팔리지 않는 재고에 쓴 돈은 팔릴 재고에 쓸 수 없는 돈입니다. 사라진 게 아니라 묶여 있을 뿐이지만, 묶인 현금도 쓸 수 없는 현금이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력. 순환 실사, 재배치, 뒤에 있는 걸 꺼내려고 누군가 선반을 옮겨야 할 때마다, 악성 재고는 그것과 상관없는 작업에 수고를 더합니다.
  • 판단. 오래된 재고 숫자는 발주 판단을 왜곡합니다. 시스템이나 사람이 실제로 무엇이 팔리는지 고려하지 않고 보유 총량만 보면, 같은 상품이나 비슷한 상품의 오래된 재고는 손도 대지 않은 채 새 재고를 다시 주문할 위험이 있습니다.

어느 것도 그 자체로 극적이지는 않습니다. 어느 한 주만 보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비용이지만, 일 년 동안, 그리고 모르는 사이에 안고 있는 회전 느린 SKU 하나하나마다 쌓여 갑니다.

실제로 찾는 방법

시작하는 데 거창한 시스템은 필요 없습니다. 습관 하나와 살펴볼 곳 하나면 됩니다.

수작업으로 한다면 모든 SKU의 마지막 판매일 보고서를 뽑아 오래된 순으로 정렬하세요. 90일 동안 판매가 없는 것은 모두 목록에 올립니다. 그다음 그 목록의 일부를 실제 선반에서 확인하세요. ‘판매 없음’이 정말 죽은 상품이라는 뜻일 때도 있고, 잘못 셌거나 라벨이 틀렸거나 아무도 스캔하지 않는 빈에 있었다는 뜻일 때도 있습니다.

빈 위치와 이동을 기록하는 시스템을 쓰고 있다면 훨씬 빨라집니다. 기억이나 순찰에 의존하지 않고 빈별 마지막 활동을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Bins-USA가 제 몫을 하는 곳이 여기입니다. 모든 피킹, 입고, 이동이 특정 빈에 기록되므로, 몇 달째 손대지 않은 위치를 짐작하거나 현장을 돌지 않고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점검해야 하는데”가 실제로 돌릴 수 있는 보고서가 됩니다.

찾은 뒤에 할 일

악성 재고를 찾는 건 그 뒤에 결정이 따라야 의미가 있습니다. 현실적인 선택지 몇 가지입니다.

  • 할인해서 처분하기. 빈을 비워 주는 가격 인하가 한 분기 더 꽉 찬 채로 있는 빈보다 대개 낫습니다.
  • 묶음 상품으로 만들기. 느린 상품도 잘 팔리는 상품과 짝지으면 무난히 팔릴 때가 있습니다. 묶음 가격이 이득처럼 느껴지면 더욱 그렇습니다.
  • 공급업체에 반품하기. 반품이나 재입고 약정이 있다면, 일부 손실이 있더라도 가장 깔끔한 선택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 손실 처리하기. 그 재고는 다시 살아나지 않을 것이고, 빈 공간이 판매에 대한 기대보다 더 가치 있다는 것이 솔직한 답일 때도 있습니다.

무엇을 고르든, 차 있으면 안 될 선반이 우연히 눈에 띌 때만이 아니라 매달이나 분기마다 일정에 따라 하세요.

악성 재고는 도덕적 실패도, 잘못 매입했다는 증거도 아닙니다. SKU가 몇 개 이상인 창고를 운영하면 당연히 생기는 부산물입니다. 유일한 실수는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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